'블랙리스트 폭로' 유진룡, 헌재에 불출석 통보 '탄핵심판 차질'… 고영태는 소재불명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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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고영태 헌재. 사진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자료사진=뉴시스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에 대해 폭로해 화제를 모았던 유진룡 전 장관은 오늘(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헌재에 해외체류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 관계자는 어제(16일) "유 전 장관이 해외 체류 중이어서 18일 이후 증인신문 기일을 잡아주면 출석하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헌재 사무처에 직접 연락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유 전 장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후 재임 당시 있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를 한 매체를 통해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또 오늘 유 전 장관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 역시 소재 불명으로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증언에 나섰던 고영태 전 이사는 최근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이날 심리에 결국 출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냈으나 이사한 것으로 확인돼 반송됐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에 관할경찰서에 소재탐지 요청을 해 출석요구서를 20일 기한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19일 이후 새로운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이날 심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 통보를 하거나 출석 가능성이 낮아 이날 탄핵심판 6차 변론은 파행운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헌재는 이날 심리에서 증거자료 채택 등의 절차만을 거치고 심리를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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