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 오늘(17일) 봉하마을·팽목항 방문… 야권표 의식했나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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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내 부산어묵점을 방문, 어묵을 맛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반기문 전 총장이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오늘(17일) 팽목항과 봉하마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어제(16일) 경남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설 이후 입당여부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귀국 전후로 특정 정당 입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반기문 전 총장이 입당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설 연휴 이후 반 전 총장이 포함된 정치 연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과 진도 팽목항을 찾아 대선 행보를 이어간다.
반 전 총장은 오늘 아침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을 하지 않아 친노계 인사들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한국 방문 당시에도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봉하마을부터 찾으라며 반 전 총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봉하마을에 이어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전남 진도 팽목항도 찾는다. 팽목항에서 반 전 총장은 세월호 추모관 등을 둘러본 뒤 명량대첩탑과 해전사 기념전시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전남 영암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숙박도 한다.
이날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여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야당인 국민의당에서도 합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연대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반 총장의 입당 시사 발언은 그동안 태도와는 다른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대변인 등을 통해서 특정 정당 가입보다 정책지향을 중심으로 연대할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반 전 총장은 입당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 홀로 하려니 금전적으로도 힘들다.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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