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PP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 TPP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트럼프가 TPP 탈퇴 선언 이행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 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TPP에서 탈퇴한 뒤 TPP 참여국 11개와 개별 무역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은 없다.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 자유 무역 협정이다. 미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과 FTA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는 TPP 협상 타결 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후보 시절부터 강력한 보호무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트럼프는 TPP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이같은 노선을 본격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TPP 탈퇴는 물론 자국 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을 막고 수입 제품엔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는 주장도 하고 있어 향후 어떤 정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까지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한편 FTA 등 미국 무역 정책 전반에 대한 재고가 이뤄질 경우 한-미 FTA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우리 정부도 트럼프 정부 출범을 맞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