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기자회견 아줌마. 오늘(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열린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경재 기자회견 아줌마. 오늘(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열린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경재 기자회견 아줌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늘(26일) 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의 '강압수사'를 질타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특검이 인권 침해적 강압수사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기자회견을 듣던 한 아줌마는 이경재 변호사에게 "(최씨가) 민주주의가 뭐래요"라고 소리쳤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 순실이 왕국 꿈 무너져 억울하겠지! 입 열고 공손하게 특검에 임하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최순실 때문에 억울하다. 자기가 뭔데. 왕이라도 되냐"며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아냐. 광장에 나가 집회에 참석이라도 해봤냐"고 외쳤다.


이어 "나도 똑같은 아줌마다. 자기가 무슨 대접을 받고 조사를 받아야 하냐"며 "이 정도로 하는 것도 국민이 봐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헌법은 그렇지 않다"고 하자 "헌법 제1조가 뭐냐. 자기가 대통령이냐"고 받아쳤다.

또한 이경재 기자회견 아줌마는 "말도 안되는 여자 변호하지 말라"며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이 무슨 민주주의라는 말을 쓰냐"고 최씨를 비판했다. 그는 "살림하고 애들 키우는 주부"라며 "어디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도 모르고 자기 자식, 자기 손자만 귀하다는 것이냐"며 "특검이 자기를 공주 모시듯 수사해야 되나. 쥐어박지 않으면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변호사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어제 최순실 출석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잠도 못자고 나왔다"며 "자기 자식, 자식 손자만 중요하냐"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경재 변호사는 "그간 특검에서 있었던 인권유린과 변호인 조력권 배제에 대해 특검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 요청을 했지만, 특검은 오히려 사실을 호도하고 언론을 통해 피고인을 비난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권침해적 수사가 없기를 간청하면서 진상을 알리고자 한다"며 특검 수사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특검은 최씨에게 ▲죄는 죄대로 받게 할 것이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들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 ▲딸 (정)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 ▲특검에 들어온 이상 협조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은 수사직권을 행사함에 있어 최씨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줬다"며 "이는 형법 제125조의 독직가혹행위죄를 범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