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메타폴리스 내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에서 불이 나 건물 저층부위에서 검회색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스1(독자 제공)
4일 오전 11시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메타폴리스 내 뽀로로파크 철거 현장에서 불이 나 건물 저층부위에서 검회색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스1(독자 제공)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메타폴리스 화재는 건물 내에서 근로자들이 가스통과 용접기 등으로 작업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쯤 동탄메타폴리스 B블럭 3층 뽀로로파크 철거현장(리모델링)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이 중 1명은 현장 소장 이모씨(64)로 확인됐다. 또 반대편으로 20여 미터 떨어진 두피관리실 내부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마신 시민 5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상가 내부에 있던 1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건물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대피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지상 1층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철거 현장 내부에서는 굴삭기와 가스통, 용접기가 발견됐다. 작업 중 가스 노출 등의 이유로 사고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불은 약 1시간이 지난 낮 12시10분쯤 진화됐지만 화재 현장 내부에 연기가 많아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소방대와 경찰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성소방서 등 인근 5개 소방관서에서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