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사진=뉴스1
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사진=뉴스1

4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시민사회운동에 평생을 매진해 인도주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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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총재는 1923년 평남 덕천 출신으로 1953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1982년까지 30년간 헌신했다. 이후에도 흥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고문 등을 맡아 봉사와 사회운동에 매진했다. 특히 2001년 다시 대한적십자사로 돌아와 22대 총재에 취임, 인도주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서 전 총재는 청소년 적십자를 설립해 청소년 활동에 앞장섰으며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에 적십자 사무총장으로 직접 앰뷸런스를 탑승해 광주 시민들을 구호하기도 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일에도 앞장섰다. 혈액사업에서 매혈을 없애고 헌혈로 전환시켰으며 태풍 루사, 매미 수해 구호, 대구지하철 참사 긴급구호 등 생명구호 활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KBS 사장, 김대중 대통령 통일고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책심의분과위원장을 거쳐 2000년 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 같은 해 민주당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서 전 총재는 어귀선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홍석·유석·경석·주석(사망)씨, 딸 희경씨 등 3남1녀를 두고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