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4명 사망,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 꺼놨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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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동탄 화재. 지난 5일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성동부경찰서 제공) |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가 발생했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로 4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화재경보기 등 불이 나면 작동하도록 돼 있는 소방시설을 모두 꺼놨다는 진술이 나왔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메타폴리스 소방시설 유지관리 업무 담당자 A씨(53)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진행된 조사에서 "2월1일 오전 10시14분께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및 유도등, 스프링클러 작동을 정지시켜 놨다"고 털어놨다.
소방시설을 꺼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매장 공사로 인해 경보기가 오작동할 경우 상가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대피과정에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면서 "화재가 난 직후인 4일 오전 11시5분쯤 정지시켰던 소방시설을 정상 작동시켰다"고도 진술했다.
A씨의 이같은 진술은 "화재가 발생할 당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사실인지에 대해 파악중이며 앞서 경기재난안전본부로부터 확인한 '화재 후 20여분 뒤 대피방송'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진술을 뒷받침할 관련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 중에 있다"며 "관리상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형사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1시쯤 메타폴리스 상가동 3층 뽀로로 테마파크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 중 2명은 철거현장 내부 구석진 곳에서, 나머지 2명은 사고현장과 20여 미터 떨어진 두피관리실 내부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현장에 가스통과 용접기 등의 장비가 있었던 점에서 (용접)작업 과정에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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