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짓돈 재테크] '새는 구멍'만 막아도 부자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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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려는 소액재테크족이 늘고 있다. 저성장·저고용·저임금·저소비·저투자·저금리 등이 어우러진 이른바 ‘6저 시대’가 고착화되며 소액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머니S>가 성공한 소액재테크 사례와 유형별 소액재테크 방법을 살펴봤다. 또 재테크의 지름길로 불리는 현명한 지출 팁을 소개한다. 나아가 소액재테크 전문가를 직접 만나 생생한 소액재테크 이야기도 들어봤다.<편집자주>
물가는 뛰는데 임금은 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다. 여기저기 투자하고 싶어도 굴릴 돈이 없다. 그러다 보니 지출도 줄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3.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작정 지출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커피값 줄여 저축하기’ 등의 소개 글이 올라오지만 “차라리 커피 한잔 마시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등의 반응도 보인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지출이다. 꼭 필요한 곳에 쓰고 과소비를 막기 위한 몇가지 팁을 소개한다.
① 공공와이파이 활용하기= 휴대폰이 사실상 필수품이 되면서 통신요금 부담이 만만찮다. 데이터 무제한에 단말기 할부금까지 더하면 10만원가량이 매달 빠져나간다. 가족요금할인 등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본요금제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무료 와이파이(WiFi) 등으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이용하면 가능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와이파이’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이용가능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중구의 경우 예금보험공사, 남대문시장 등 35개 장소의 인근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더 편하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전국 지하철 안에서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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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② 카드포인트 활용하기=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포인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자. 카드사가 각종 가맹점과 제휴해 제공하는 혜택이 쏠쏠하다. 현금보다 카드결제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관련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포인트에 주목하자. 올해부터 출시되는 신규 카드상품은 포인트 사용제약을 두지 않는다. ‘결제액의 최대 50%까지 결제 가능’ 등의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소비자가 쓰지 않아 버려진 카드포인트는 2015년 기준 4490억포인트다. 보통 카드포인트가 ‘1포인트=1원’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소비자 전체가 쓰지 않은 카드포인트가 4500억원가량인 셈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포인트통합조회’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소지한 카드포인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③ 전통시장 이용하기= 마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편리함이다. ‘1+1’ 이벤트 등 알뜰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자칫 과소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카트가 없어 불편하지만 오히려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는 이유가 된다. 연말정산 시 전통시장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경우 추가공제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체크카드와 달리 신용카드는 15%가 공제되지만 전통시장 이용액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총 급여의 25%(소득공제를 위한 최저사용액) 이상을 소비했다면 마트보다 전통시장을 찾는 게 좋다.
④ 가계부 작성하기= 합리적인 지출을 계획했다면 가계부를 작성하자. 고정지출비를 작성하면 얼마만큼 지출해야 할지 견적을 낼 수 있다. 일주일 단위로 지출계획과 예상 지출액을 정하면 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일일이 작성하는 게 귀찮다면 가계부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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