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사진=머니투데이 DB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사진=머니투데이 DB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감산이 91%가량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국가들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생산량을 줄여 전체 감산량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계속 감산이 이행될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OPEC의 월간 산유량을 관찰하는 S&P글로벌플랫츠는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OPEC 회원국들이 지난 1월 한달간 감산하기로 합의한 양의 91%를 감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OPEC 국가들이 동등한 수준으로 감산을 이행하지는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앙골라는 다른 국가들보다 더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사우디의 경우 1월 하루평균 998만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당초 약속했던 목표인 1006만배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반면 알제리, 베네수엘라, 이라크는 할당치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했다. 이 중에 이란은 할당치 435만배럴보다 높은 448만배럴을 생산했다.


왕 전문가는 "감축 할당치를 초과해 원유를 생산하는 OPEC 국가들의 추가 생산량을 사우디가 상쇄하고 있다"며 "모든 OPEC 국가들이 할당치에 맞는 원유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면 사우디가 얼마나 오랫동안 감축 부담을 짊어지고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OPEC 회원국 10개국은 하루평균 12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인 감산 이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