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악전고투 2년, 눈물겨운 성과
Last Week Ceo Hot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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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의 ‘악전고투’가 드디어 성과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희망퇴직과 설비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한 ‘불황형 흑자’지만 생존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39조3173억원, 영업이익 1조6419억원, 당기순이익 6823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2015년 영업손실이 1조5401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구조조정의 성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 조선 3사와 현대오일뱅크가 고루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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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권 부회장은 2014년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현대중공업에 투입된 ‘구원투수’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성과 위주 연봉제 도입과 임원 30% 감축, 설비지원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했다.
그 과정에서 권 부회장은 노조의 숱한 반발에 부딪히며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대표이사 취임 두달 만에 임금 반납을 선언한 뒤 현재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전에 솔선수범 하겠다는 자세였다. 이런 각고의 노력이 건실한 성과로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갈 길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조선업 수주 가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강환구 사장과 함께 비조선부문 분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이를 놓고 반대급부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해를 넘긴 임단협과 일감이 떨어진 군산조선소 존속여부도 고민거리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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