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사진은 국정교과서. /사진=임한별 기자
문명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사진은 국정교과서. /사진=임한별 기자

문명고등학교 한 학부모는 오늘(16일) 학교 학부모게시판에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철회해 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 마감일인 이날까지 문명고등학교 등 3개교가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부모는 "나는 오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전국 고등학교 2400여곳 중 3곳이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했고, 그 중 1곳이 바로 우리 아들이 다니는 문명고등학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동안 연구학교는 참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학교 (지정) 신청은 나와 내 아들을 낯 뜨겁고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국정교과서가 어떤 것인가. 상당수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외면한 것이다. 물론 일부 이 교과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명고등학교를 비롯한 3개교는 어떤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무엇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인지 천명해야 한다.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적어도 의사를 수렴하고 조정하는 신중한 결정과정이 있어야 했다. 한마디로 이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