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노트7 폭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뇌부 연루’,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악재가 쏟아진 탓일까. 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평판순위가 급락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75.17점으로 4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무려 42단계 추락해 현대자동차(48위, 75.20)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30억원대 뇌물공여·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30억원대 뇌물공여·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진=뉴스1

1위는 아마존(86.27점), 2위는 웨그먼스(85.41점), 3위는 퍼블릭스수퍼마켓(82.78점), 4위는 존슨앤존슨(82.57점), 5위는 애플(82.07점)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7위, 2015년 3위, 2016년 7위 등 3년 연속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기업 최상위 수준의 평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주요 전략제품 불량, 총수일가 포함 핵심 경영진 비리(뇌물공여 등) 의혹이 연달아 터지며 기업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해리스폴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9일~12월16일 미국 소비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평가 요소는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근무평가 ▲재무성과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등 6개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