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르면 28일 오후 늦어도 이번주 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대대적 경영 혁신안을 발표한다.


삼성 관계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되면 준비해왔던 경영 쇄신안을 바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주 내 미전실이 해체되고 그 역할은 각 계열사로 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사무실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사무실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쇄신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계 안팎에선 ▲미전실 폐지 ▲계열사 독자 경영 강화 ▲이사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명은 원래 소속돼 있던 계열사로 돌아간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후 사장단협의체 등 별도의 그룹 업무총괄 기구를 만들지 않을 방침이어서 일시적으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이 해체되면 그룹 주관 사장단·임원 인사, 그룹 공채 및 신입사원 연수 등 그룹 차원의 업무나 행사가 모두 사라진다.


특히 계열사간 사업 조정, 부실 계열사 지원 및 정리 등 삼성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곳이 없어진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 삼성이 쇄신안을 통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