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황대만 팬클럽? 물러나는 게 도리… 3.1절 기념사, 위안부 할머니 가슴에 못"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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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만 팬클럽, 3.1절 기념사.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팬클럽과 3.1절 기념사를 언급했다.
박 시장은 오늘(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황 대행 팬클럽 창단식이 있었다. 이름이 황교안통일대통령만들기. 일명 황대만. 들어 봤는가"라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황대만 이런 것이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황 대행이 진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내가 지난번 왜 국무회의 한 번 나갔을 때 '아니, 대통령이 지금 탄핵 상황에 놓여 있는데 어떻게 같이 일한 총리와 국무위원들이 한 명도 사퇴하는 사람이 없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내가 이렇게 일갈한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해서 탄핵이 되는 상황인데 그것을 바로잡지 못한 총리에게도 책임 있는 거 아닌가. 나는 스스로 국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이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제(1일) 3.1절 기념 행사에 참석을 안 했더라'라는 질문에 "정부 행사는 참석 안 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정부가 3.1 정신을 기리는 것이 3.1절 기념행사"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런데 이 정부가 3.1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 위안부 할머니 문제만 하더라도 3.1 정신을 기린다고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있을 수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한일 위안부 협상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황 총리가 어제 또 바로 그런 얘기를 했고,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우리 서울시 행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행사를 시간을 좀 바꾸면 될 텐데 굳이 그렇게 안 한 것은 황 대행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의 성격도 있었다, 이런 해석도 있던데 맞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지금 한일 협정이라는 것이 우리들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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