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사진=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 /사진=머니투데이
올해 5월과 10월 황금연휴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보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 여행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한 지난 1월 전체 출국자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것도 엔터투어리즘 성장에 힘을 보탠다.

지난 1월 전체 출국자 수는 234만304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 상승하면서 월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입국자 수는 122만69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외국인관광객의 유입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중국인 입국자는 56만524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늘어났다. 올해 연간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1% 증가한 856만명으로 예상된다. 일본인 입국자 수도 15만486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1% 늘어나는 등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만 2월 중국인 입국자 수의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 떨어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로 갈수록 ‘저가여행패키지 규제’완화와 FIT(개별여행객) 증가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 유입과 성장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주 수혜 예상

출국자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여행주 ‘투톱’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공휴일과 징검다리 연휴가 많은 점도 관련 종목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들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도 이들 여행주 수혜에 한몫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나투어가 약 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부진 여파에서 무난히 탈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다. 하나투어가 지난해 초 야심차게 시작한 면세점사업이 한해 동안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올해는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올해 최대실적이 기대된다.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2015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250억~26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여행업 호황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실적을 갉아먹을 만한 다른 변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실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해 10월 저점을 터치한 이후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달 24일 각각 2.15%, 4.10% 상승한 1주당 8만5400원, 3만5650원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이들 여행주의 5월 성수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며 패키지사업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유투어도 규모 확대와 원가율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연휴가 많아 여행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더욱이 올 4분기에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이 오픈될 예정이어서 올해 연간 출국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15만명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