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그룹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언론 설명회'를 갖고 “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할 경우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언론 설명회'를 갖고 “우선매수권자의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할 경우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우선매수권 행사 약정과 관련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14일 공언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권 행사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호 측은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요청을 무시한 채 주주협의회에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지를 하지 않고 언론에만 발표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2011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을 인정해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다. 다만 당시 약정문에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권은 주주협의회 사전 서면 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 양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을 개인자격으로 한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약정문에 ‘사전서명이 없는 한’이라고 명시된 만큼 주주협의회의 승인이 있으면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게 금호 측의 주장이다. 그룹 측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