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SPA 체결… 9550억원에 지분 42.01%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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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인더스트리 4.0 공장 전경. /자료사진=더블스타 제공 |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13일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42.01%의 금호타이어 지분을 9550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이날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매도 의사를 밝힌지 약 1년이 지났다”며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두달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SPA 체결에 이르게됐다”고 말했다.
만약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사용하지 않고 더블스타가 최대주주에 이르더라도 금호타이어는 독립적인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더블스타 측은 설명했다.
더블스타 측은 이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는 전략적 측면에서 서로 협력해 브랜드·판매·구매 등 분야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며 “주주 및 글로벌 고객, 더 나아가 글로벌 타이어 업계까지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60년 설립된 금호타이어는 한국에서 2번째로 큰 타이어 생산업체다. 2005년에 상장했으며 한때 세계 상위 10대 타이어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생산능력에서 중국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그러나 2011년 이후 타이어 시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중국 금호타이어 주요 공장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 측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단에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며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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