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금호타이어 외국기업 매각 반대 목소리 확산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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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금호타이어의 중국업체 매각 반대 목소리가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16일 “19060년 설립 이후 50여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하며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외국 기업에 매각될 처지에 있어 지역민들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날 김상열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금호타이어를 국내자본이 인수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인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상의는 “지난해 지역 빅3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에 이어 금호타이어 마저 해외 매각으로 사업장 폐쇄와 인력 감원의 수순을 밟게된다면 가뜩이나 취약한 광주의 산업기반은 위태로워 지고 지역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또 “금호타이어와 같은 굴지의 기업을 외국자본에 매각해 국내시장과 해외 전략산업 기반까지 통째로 넘겨주는 것이 과연 국가산업 발전과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주주협의회가 더블스타의 6개의 회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면서도 우선매수청구권자인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다”고 비판했다.
광주상의는 이에 “주채권은행과 주주협의회는 우선매수청구권자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 불허 방침을 철회하고 더블스타와 동등한 조건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금호타이어 매각은 경제논리보다는 국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국가기반산업 육성과 방산업체 보호를 위한 전략적 관점에서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만일 주주협의회가 끝까지 원칙을 고집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 수청구권 행사권리를 침해한다면 147만 광주시민과 지역 경제계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 광주경총도 성명을 내고 “지역 경제와 지역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국내 타이어산업의 첨단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금호타이어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한창인 현재 금융논리에 치우쳐 금호타이어의 4분의 1도 안 되는 중국업체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추진하려는 채권단은 심각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지역시민사회단체도 금호타이어의 중국업체 매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주경실련은 “중국 사드보복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경제의 한축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외국기업으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수에 법적 문제가 없고 가능성이 있다면 최대한 국내기업에게 먼저 배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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