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진=뉴스1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6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비서관을 겸직하려는가"라고 반문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환영식이 참으로 요란하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마중은 물론 화환까지 보냈다. 환영 현수막을 다는 것은 깜빡했는가. 강남구는 주민 한명이 전입할 때마다 구청장이 손수 방문하고 꽃까지 보내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 구청장은 그간 여러 가지 논란의 주인공이다. 사사건건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구청 직원들을 서울시 비방 댓글 부대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전부지 개발 공여금 활용 방안을 놓고는 강남구를 서울시에서 독립시키자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신 구청장은 '강남구 공화국'의 수장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처럼 국민이 선출한 임기제 공무원이다. 삼성동 주민 1명을 위한 행정이 아닌 강남구민 56만명의 삶 구석구석을 살펴야하는 것이 구청장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극성 시위에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어린이들이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귀가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준법의 선봉에 서야 할 고위 공직자들의 법 무시 결과가 무엇인지 대통령 탄핵 결정의 교훈을 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 구청장은 '구민 곁에 신연희'로 남을 것인지, 박 전 대통령 곁에 설 것인지 결단하라. 강남구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