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인수자와 재협상?
광주=이재호 기자
1,069
공유하기
금호타이어 노조가 노사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인수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고용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9∼20일 201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성 47.40%,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성 46.92%로 각각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노사는 임·단협을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2일 22차 본교섭을 통해 ▲ 임금 인상 2.5% ▲ 2017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지급 ▲ 임금체계 조정(57세까지 정기상여금 800%에서, 58세 700%, 59세 600%, 60세 400%로) 등을 잠정 합의했다.
특히 임금체계 조정의 경우 2017년부터 정년은 만 60세에 도달하는 해당년의 연말로 정했다. 정년이 연장된 기간(58∼60세)의 임금은 매년 정기상여금에서 일정 부분을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지난달 12∼13일 부분파업을 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8개월 넘게 임단협으로 인해 조합원의 피로감이 높아졌고, 매각이 진행되면서 완전한 고용보장 등이 내용이 빠져 있는 것이 부결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집행부가 현장의 의견 수렴을 마치면 조만간 재논의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임단협 재논의에 나설 수 있지만 타이어 인수자가 확정될 때까지 타결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해 온 컨소시엄 허용 요구에 관심이 쏠린다.
채권단은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이르면 22일 늦어도 이번주 내로 결론 낼 것으로 알려져 금호타이어 매각이 중대한 기로에 직면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광주=이재호 기자
광주전남지역 경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