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글자]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각골통한'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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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진상조사위 구성. 각골통한 |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탔던 배를 끌어올리기 위해 3년 가까이 정부에 요구해왔는데, 본 인양 착수 후 7시간만에 수면으로 올라온 것을 보니 허탈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또한 "세월호가 인양 되었다. 기뻐해야 될지 슬퍼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빨리 인양할거면서 왜 그리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습니까. 너무 허무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눈물도 말라버린 미수습자 가족들의 희망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가 그 서러운 날개로 돌아오고 있다"며 "많은 아쉬움은 일단 잠시 접어두고 고생하고 수고한 모든 이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66개 줄에 매달려 누워 일부를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입을 열어도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먹먹함이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지 1073일 만인 오늘(23일) 새벽 4시47분 해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저녁8시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간 지 7시간30분 만에 이뤄졌다.
인천항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승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시신으로 뭍에 돌아온 사람은 295명, 아직 9명이 차가운 바다, 배 안에 머물러 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의 시간은 2014년 4월 16일 그날에 멈춰 있을 것이다. '각골통한'의 아픔으로 세월호 인양을 학수고대해왔던 유가족들의 아픔, 그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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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