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4%대' 대형주펀드 짭짤하네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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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위주의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주가 강세가 대형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주들의 강세는 코스피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스피는 최근 연중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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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식형펀드 최근 수익률 ‘상승’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기준으로 일반주식 유형의 펀드 중 포트폴리오가 대형인 국내주식형펀드 336개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2.45%였다. 1주일 평균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들 대형주식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4.94%를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과 1주일 평균수익률은 각각 –0.48%, -0.31%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또 전체 주식형펀드의 1개월과 1주일 평균수익률도 2.32%, 1.17%로 대형주식형펀드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뛰어넘었다.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부터 살펴보면 일반채권과 초단기채권, 중기채권이 각각 0.10%, 우량채권이 0.08%의 평균수익률을 나타냈다. 1주일 평균수익률은 중기채권(0.44%), 우량채권(0.24%), 일반채권(0.12%), 초단기채권(0.03%) 순이었다. 전체 채권형펀드의 1개월과 1주일 평균수익률이 각각 0.09%, 0.1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대형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높은 편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움직임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며 “지난해 12월5일 이후 대형주 지수는 7.03%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익률 상승 배경은 ‘대형주 강세’
대형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돋보이는 가장 큰 배경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고공행진이다. 지난 3월21일 삼성전자 주가는 212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21일 종가(126만7000원) 대비 무려 67.96%나 뛰어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180만5000원과 비교해도 17.89%가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주요 4대 그룹 내 종목들의 주가 급등도 대형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21일 17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 초 15만원보다 13.33% 올랐다. 이날 25만3000원에 장을 마감한 SK텔레콤도 올 초 22만5500원보다 12.20% 상승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3월1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도 이날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초 5만1600원 대비 29.65% 급등했다. LG전자도 지난 3월21일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도 대형주식형펀드의 고공비행에 힘을 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기준 주요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총 823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61조8000억원보다 62조700억원(8.1%) 증가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수는 주식시장 전체의 5.7%에 불과하지만 이들 그룹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시장 전체의 89.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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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은 상품과 운용사 ‘체크’
대형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하자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형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무엇일까.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주식)(A)’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4.39%의 수익률을 거뒀다. 2012년 3월27일 설정된 후 105.2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운용설정액은 304억원이다.
두번째는 4.07%의 수익률을 올린 신한BNP파리바의 ‘신한BNPP변액보험액티브퀀트1[주식]’(운용설정액 344억원)이다. 세번째는 KB운용의 ‘KB코리아스타(주식)A’(운용설정액 561억원)와 하이운용의 ‘하이지주회사플러스1[주식]A’(운용설정액 720억원)가 각각 3.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B운용의 ‘KB코리아엘리트20자(주식)A’(3.86%·운용설정액 790억원), 한국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힘1(주식)(A)’(3.83%·운용설정액 2662억원), 삼성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주식](B 1)’(3.81%·운용설정액 624억원)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최근 1주일 사이의 수익률로 계산해도 한국투자밸류자산의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주식)(A)’가 2.4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키움투자운용의 ‘키움코리아에이스자 1[주식]A1’(운용설정액 805억원)가 2.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스트스프링자산의 ‘이스트스프링베스트그로쓰4[주식]’(운용설정액 2001억원)과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엘리트20자(주식)A’(운용설정액 790억원), KB코리아스타(주식)A(운용설정액 561억원)이 모두 2.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동안 대형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흥국운용으로 3.72%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BNK자산운용와 IBK자산운용이 각각 3.67%, 3.29%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유리운용(3.27%), 삼성운용(3.23%), HDC운용(3.16%), JP모간운용(3.10%), 코레이트(3.02%)가 최근 1개월 사이에 3%대 수익률을 거뒀다.
최근 1주일 사이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DGB자산운용이 1.84%의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두번째는 1.82%의 코레이트, 세번째는 1.62%의 유리운용이 차지했다. 알리안츠운용과 HDC운용은 각각 1.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UBS(1.55%), 키움투자운용(1.54%), BNK자사운용(1.53%), 한국운용(1.53%), NH아문디운용(1.53%)으로 나타났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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