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원흉들의 기념촬영./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을사늑약 원흉들의 기념촬영./사진 = 서울역사박물관
MBC '서프라이즈'에서 독립문 현판의 비밀을 다루면서 작성자로 추정되는 이완용이 화제다.

'친일매국노'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완용은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의 함 사람으로서 대한제국을 일본제국에 강제 합병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미국에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친미주의 개화파 관료가 됐다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친러파로 변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제국과 친일파 관료들에게 대항하던 그는 1904년 러일전쟁 후 다시 친일파로 변신하게 된다.

이후 일본의 무력을 업은 이완용은 고종을 협박, 을사늑약 체결을 강행함으로써 친일매국노의 대명사가 됐다. 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의 책임을 물어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는데 앞장서고 이토 히로부미와 정미7조약(한일신협약)을 체결하는데 앞장섰다. 3년 뒤 총리대신 어전회의에서 한일병합건을 통과시킨 뒤 데라우치 통감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하면서 국권을 일본에 팔아넘겼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챙긴 재산은 어마어마했다. 1910년 당시 이완용의 재산은 지금의 가치로 200억원에 이르는 100만원을 갖고 있었는데 고종 강제퇴위와 정미7조약의 대가로 10만원(20억원), 한일병합 조약 체결의 대가로 15만원(30억원) 등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2월12일 69세로 사망하기 직전 그의 재산은 지금으로 환산할 경우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