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협의회가 28일 “금호타이어 해외(중국)매각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협의회(협의회)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의 토착기업으로 고급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추고 지역 경제와 고용의 한 축을 형성해 온 금호타이어를 국민적 정서, 지역민의 희망과 기대를 저버리는 해외매각 추진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중국기업으로의 매각은 협력업체의 존립과 여기에 종사하는 임직원 및 가족의 생계는 물론 지역 경제 자체를 위태롭게 하며, 특히 중국기업의 인수는 과거 쌍용 자동차 사례에서 보듯이 고도의 전략적 기술 유출과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는 국부유출로 ‘제2의 쌍용자동차’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금호타이어의 매각 절차의 절대적인 공정성 확보 보장,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되지 않은 고용 보장,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채권단의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매각 협상이 공정성과 형평성· 국민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엄중하게 평가하고 매각절차의 관리감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협력·도급업체는 모두 280여개사로 1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중 60여개사가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