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희망의 빛 비출까' 산은-국민연금, 채무재조정 첫 면담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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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
이날 국민연금은 대우조선과 산은으로 부터 채무조정 관련 설명을 듣고 31일 열리는 투자관리위원회를 통해 내부 의사결정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조선의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29%)를 들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지원에 손을 들어주면 대우조선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희망이 빛이 비추게 된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 있는 구조조정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이 가동된다. 정부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채권자의 채권 50%를 출자전환(주식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만기연장(금리 1%)을 요청한 상태다. 따라서 정부와 산은과 대우조선은 국민연금 설득에 최우선 방점을 찍고 있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으나 기금 투자기업에 대한 가치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으로 양측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국민연금은 채무재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대주주인 산은의 추가 감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산은은 이미 신규자금 지원과 주식소각, 감자, 출자전환 등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고 있어 추가 감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우조선과 산은에 의사결정을 위한 추가 자료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대우조선 추가 유동성 지원의 근거가 된 삼정KPMG의 실사보고서와 대우조선 내부 자료 등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 측은 "추가 자료를 확인한 후 신중이 검토할 것"이라며 "엄격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국민연금 가입자를 위한 기금이익 제고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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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