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료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 /자료사진=뉴시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에 무분규 자구계획 동참 동의서를 요구했다. 2015년 10월 이후 3번째다.

31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노동조합에 무분규로 자구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다음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노조는 조만간 채권단의 동의서 제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지난 23일 모든 이해 관계자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우조선 측에는 전체 인건비 총액을 작년보다 25% 줄이고 1만명 수준인 직영 인력은 내년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생산직과 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의 10%를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금 반납은 회사와 노조가 합의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직 근로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성립 사장은 자신의 급여를 전부 반납하겠다며 고통분담 동참을 설득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임금 10∼15%를 반납한 대우조선 사무직과 달리 생산직은 그간 임금 반납 없이 특근 일수 감축, 연월차 소진 등을 통해 인건비 축소에 동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