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유가족. 지난달 31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홍률 목포시장은 오늘(3일) 세월호 거치 지원 추진 상황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과 추모 방문객의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시에서는 유해가 수습돼 지역 병원에 안치되면 미수습 유가족과 협의해 분향소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수습 유가족 측은 유해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라 시에서는 이런 의사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해양수산부에 목포신항만 분향소 설치를 건의했으나, 미수습자 9명 수습과 침몰 원인 규명이 목포신항만 거치 이유라는 입장 때문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시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이 접안한 지난달 31일부터 목포신항만 석탄부두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직원 30여명을 배치해 교통지원반, 자원봉사지원반, 의료지원반 등 6개반을 운영한다.


유가족과 추모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4개소(주차장 3개소, 도로변 1개소)를 설치하고, 숙소용 컨테이너박스 3개동도 설치했다.

오늘 유가족의 추가 요구를 수렴해 화장실 1개소, 샤워장 1개소, 몽골텐트 2개동 등 편의 시설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