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 11명 사망… '무슬림 남성 2명' 자폭 추정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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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러시아 지하철 폭발. /사진=미국 CNN 캡처 |
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무슬림 남성 등 2명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테러는 3일(현지시간) 오후 2시20분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센나야광장역과 공과대학역 사이 터널을 달리던 지하철 안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은 하루 230만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노선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당국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테러로 1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무슬림 남성 용의자 2명이 백팩에 폭탄을 넣은 채 들고 차량 안에서 자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백팩에 폭발장치를 넣어서 탔다는 증거물을 자폭 현장에서 발견했다는 내용도 보도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첫 번째 남성이 구 소비에트연방 소속 중앙아시아 지역출신으로, 앞서 지하철역에 폭탄을 설치했다가 폭발 전에 경찰이 발견해서 해체했던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와 동일인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테러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위해 현장에 꽃다발을 헌정했다. 푸틴은 모든 수사기관과 정보국을 동원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폭발로 희생된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정상들도 러시아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끔찍한 일”이라며 테러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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