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수주목표액 3분의 1 돌파… 사채권자 설득에 도움될까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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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료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목표액인 20억 달러의 3분의1을 초과달성하며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 설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그리스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 자회사인 ‘마란탱커스’로부터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800억원)로 척당 수주가격은 83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 3월기준 VLCC 선가 8000만달러보다 약 300만달러 높다.
대우조선 측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했고 특히 P-플랜에 들어갈 경우에도 회사가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선박 발주를 최종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연간 수주목표로 설정한 20억달러의 3분의 1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이번수주를 포함해 올 들어 LNG선 2척, VLCC 5척 등 총 7척 7억7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사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LNG-FSRU(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 1척(약 2억3000만~2억5000만달러 추정)의 본계약이 이달 중 체결되면 수주목표의 절반인 10억달러 이상의 수주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수주행보는 사채권자에 대한 채무재조정 설득에 만전을 기울이는 대우조선에게 긍정적이다. 대우조선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5회에 걸쳐 사채권자집회를 진행한다. 집회에선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약 1조5000억원에 대해 50% 출자전환(7500억원)과 50% 만기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채무조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연간수주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며 정부의 회생안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신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올해 수주목표 자체가 지극히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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