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 위치에 거치. 오늘(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사진=뉴시스
세월호 현 위치에 거치. 오늘(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사진=뉴시스

세월호 선체 변형이 발견돼 선체가 현재 위치에 거치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오늘(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선수와 선미 일부분에서 꼬임과 휨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관계자 긴급회의를 한 결과, 세월호 선체 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이동 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은 이에 대해 "더 움직이면 선체가 위험할 수 있다니 어쩌겠는가.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기다린다"면서도 "미수습자들은 더운 철판 아래서 더 기다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은화양의 어머니인 이금희씨는 "다 망가진 선체에 우리 은화가 있다고 생각하니 참담하다"며 "(밥을) 먹고 싶지 않지만 먹는다"고 토로했다.

권재근씨의 형인 권오복씨는 "증축했던 5층 전시실에 변형이 왔다고 들었다"며 "마음 같아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원래 거치 장소로) 돌리고 싶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양승진씨의 아내인 유백형씨는 "더운 날씨에 철판 아래 미수습자들이 더 기다려야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색해서 찾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본부장은 선체 변형 이유에 대해 "모듈트랜스포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형이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침몰 상황에서 변형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며 "세월호 자체가 매우 취약하고 부두의 평탄성 문제 등 미세한 부분에서도 변형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를 육상 양륙 단계로 볼 수 있다. (세월호를) 받침대에 빨리 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러 가지를 종합 검토하고 협의해서 24시간 내로 (세월호 거치 작업을) 완료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