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교수.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상조 교수.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는 오늘(1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안랩 의혹을 지적했다.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교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1999년 10월 안랩에 안철수연구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BW는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를 일컫는다.

김 교수는 "문제는 이 BW가 발의된 시점이 1999년이었는데 바로 직전에 삼성SDS의 BW, 즉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BW가 발행됐고, 그것이 헐값 발행 등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삼성 특검 재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배임죄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적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삼성SDS나 안랩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이 사실 문제의 소지가 많은 BW를 발행했기 때문에 이 당시 분위기에서 안 후보의 안랩 BW에도 그 비슷한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문제 제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여기에 대해 안 후보 측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해명을 내놨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해명이 내용상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 대통령 후보로서 해명하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라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 번째는 BW를 인수하는 가격의 문제, 즉 공정한 가치에 대해서 너무 낮은 헐값 발행이 아니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두 번째로는 BW는 기본주식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존 규제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를 따르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BW를 발행한 목적이 뭐였는가. 원칙적으로는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과연 자금 조달목적이었는가 아니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높이기 위한 목적었는가 하는 이 세가지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