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수출입은행·대우조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한 만큼 회사채·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합리적 결정을 당부한다"고 16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우조선 긴급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기관투자자가 채무조정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 최종안을 마련해 전달했다.

산은과 수은은 우선 회사채·CP(1조5500억원) 중 출자전환하는 50%를 제외한 3년 상환유예 회사채(50%)와 관련해 각 상환기일 전월말에 다음 상환기일에 상환할 원리금 전액을 별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회사 명의의 별도 계좌에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6.6%)인 약 1000억원을 입금해 담보로 제공한다.


임 위원장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P플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이날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경쟁력강화 분과회의, 기업구조 조정분과회의를 연속 개최한다. 금융당국과 산은, 수은은 전날 P플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신청서와 채권자목록, 조사보고서(실사) 등 제출 준비를 실무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날 최종 점검에 나선다. 임 위원장은 "사채권자 집회 부결시 시장불안 해소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최대한 빨리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