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르노삼성차, 올해도 고속질주할까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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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QM6·QM3’ 트리오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끄는 스타플레이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SM6와 QM6 콤비를 앞세워 놀라운 판매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최고실적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지난해는 2015년과 비교해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팔았다. 이는 2010년의 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연초에 프리미엄 중형세단을 표방한 SM6, 가을엔 중형SUV QM6를 잇따라 투입했고 여기에 루키 QM3의 꾸준한 활약이 더해지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는 2015년과 비교해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팔았다. 이는 2010년의 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연초에 프리미엄 중형세단을 표방한 SM6, 가을엔 중형SUV QM6를 잇따라 투입했고 여기에 루키 QM3의 꾸준한 활약이 더해지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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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
◆라인업 간 틈새 메워야
올해 르노삼성차는 여세를 몰아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이상을 포함해 총 27만대를 판매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실력 또한 만만찮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 상황.
특히 지난 3월 현대 쏘나타가 풀체인지급 변신을 시도했고 ‘뉴라이즈’라는 예명까지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도 하반기에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는다. SM6는 독특한 컬러와 선택품목 고급화라는 카드로 이에 맞설 계획이다.
제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 해도 체력에 한계가 있는 법.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벤치멤버의 체력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동안 SM7·SM5·SM3 삼총사가 지탱했지만 지금은 주전으로 뛰기에 역부족이다. 더구나 올해는 하반기에 출시할 소형해치백 ‘클리오’ 외엔 걸출한 신차가 없다. 따라서 르노삼성차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개별 차종의 특징과 장점을 강조, 판매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현실적인 방침을 세웠다.
반면 경쟁사들은 물량공세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는 나란히 코나·스토닉을 출시, 소형SUV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쌍용 티볼리가 타깃이지만 동급 차종인 QM3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객접점·서비스네트워크 강화
올 초 르노삼성차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박동훈 사장은 “지난해 SM6와 QM6가 만든 새로운 놀이터에서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수시장에서 성장을 보다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20’의 첫해이니 만큼 초석을 굳건히 다져 최대실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에 따르면 ‘비전 2020’은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목표다. 그는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국내시장에서의 품질 넘버원(No.1), 국내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최고효율성 달성을 제시했다.
르노삼성차의 강점이자 취약점은 서비스.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오랜시간 호평 받았지만 최근 리콜사태처럼 정비예약이 밀려들 경우 2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전국 곳곳에 협력점이 있지만 오너들이 직영센터를 선호해 특정 사업소에 차가 몰린다.
이에 회사는 서비스를 강화, 내수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는 전시장을 전국 250곳에 구축하는 게 목표며 이미 1분기에 11곳을 늘렸다. 신차효과가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에 내실을 다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수입차업계의 딜러십처럼 판매와 서비스를 겸하는 방향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판매조직과 서비스조직이 보다 긴밀하게 협업해야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우리는 타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밀착서비스를 늘려야 고객들의 충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올해는 꾸준히 접점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초체력 키울 비책은
현재 부산공장에서는 북미용 닛산 로그를 위탁생산 중이며 최근엔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과거 QM5의 수출명과 동일)를 유럽지역에 수출 중이다. 반대로 QM3와 클리오, 트위지는 유럽공장에서 생산한 차종을 수입, 판매한다. 르노삼성차는 그룹 내에서 입지를 굳히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며 해외공장에서 만든 차종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입할 수 있어 결국 실적강화로 이어질 거라고 본다.
부산공장은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해는 총 24만2000대를 만들었다. 수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의 14만9065대에 근접한 총 14만6244대다. 그중 상당수가 로그다. 지난달엔 로그 9500대, QM6 4382대를 해외에 내보냈다. 올 1분기 수출실적은 로그 3만1059대, QM6 7237대, SM6 1808대 순이다. 든든한 해외판매망 덕분에 공장이 쉴 새 없이 가동된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아시아 최초로 신차와 첨단기술시험을 전담할 르노그룹 자동차시험센터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내에 세운다. 이곳은 르노삼성차의 전반적인 테스트를 수행할 메인 시험센터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르노그룹 테스트센터로 활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노사협력과 인적·물적 투자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효율성 향상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이와 함께 개별 모델에 대한 체험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거센 도전으로 업계의 주목을 한번에 받았지만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서 “그룹 내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반면 경쟁사들은 물량공세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는 나란히 코나·스토닉을 출시, 소형SUV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쌍용 티볼리가 타깃이지만 동급 차종인 QM3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객접점·서비스네트워크 강화
올 초 르노삼성차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박동훈 사장은 “지난해 SM6와 QM6가 만든 새로운 놀이터에서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수시장에서 성장을 보다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20’의 첫해이니 만큼 초석을 굳건히 다져 최대실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에 따르면 ‘비전 2020’은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목표다. 그는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국내시장에서의 품질 넘버원(No.1), 국내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최고효율성 달성을 제시했다.
르노삼성차의 강점이자 취약점은 서비스.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오랜시간 호평 받았지만 최근 리콜사태처럼 정비예약이 밀려들 경우 2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전국 곳곳에 협력점이 있지만 오너들이 직영센터를 선호해 특정 사업소에 차가 몰린다.
이에 회사는 서비스를 강화, 내수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는 전시장을 전국 250곳에 구축하는 게 목표며 이미 1분기에 11곳을 늘렸다. 신차효과가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에 내실을 다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수입차업계의 딜러십처럼 판매와 서비스를 겸하는 방향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판매조직과 서비스조직이 보다 긴밀하게 협업해야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우리는 타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밀착서비스를 늘려야 고객들의 충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올해는 꾸준히 접점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초체력 키울 비책은
현재 부산공장에서는 북미용 닛산 로그를 위탁생산 중이며 최근엔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과거 QM5의 수출명과 동일)를 유럽지역에 수출 중이다. 반대로 QM3와 클리오, 트위지는 유럽공장에서 생산한 차종을 수입, 판매한다. 르노삼성차는 그룹 내에서 입지를 굳히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며 해외공장에서 만든 차종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입할 수 있어 결국 실적강화로 이어질 거라고 본다.
부산공장은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지난해는 총 24만2000대를 만들었다. 수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의 14만9065대에 근접한 총 14만6244대다. 그중 상당수가 로그다. 지난달엔 로그 9500대, QM6 4382대를 해외에 내보냈다. 올 1분기 수출실적은 로그 3만1059대, QM6 7237대, SM6 1808대 순이다. 든든한 해외판매망 덕분에 공장이 쉴 새 없이 가동된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아시아 최초로 신차와 첨단기술시험을 전담할 르노그룹 자동차시험센터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내에 세운다. 이곳은 르노삼성차의 전반적인 테스트를 수행할 메인 시험센터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르노그룹 테스트센터로 활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노사협력과 인적·물적 투자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효율성 향상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이와 함께 개별 모델에 대한 체험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거센 도전으로 업계의 주목을 한번에 받았지만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서 “그룹 내에서 먼저 살아남아야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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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