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한국투자금융·하림·KCC,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
KT&G와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신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3개 증가했다. KT&G와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새로 포함됐고 현대가 제외됐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계열회사 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도 해야 한다.

KT&G는 부동산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한국투자금융은 배당수익 증가, 인터넷전문은행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이 늘었다. 하림은 부동산 매입 등으로 KCC는 보유주식 가치 상승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현대는 주요 계열회사 매각 등으로 인한 자산 감소로 지난해 10월 지정에서 제외됐다.

지정 집단 추가 등에 따라 계열회사 수는 전년 9월 말 대비 148개 증가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농협, 미래에셋 등이다. 농협은 지분취득으로 리솜리조트와 자회사 4개곳, 출자전환으로 창명해운과 자회사 30곳을 계열편입했다. 미래에셋은 지분취득으로 대우증권과 자회사 9곳을 계열편입했다.


계열사가 큰폭으로 감소한 집단은 포스코, 현대백화점 등이다. 포스코는 포스코LED 등 2개사를 지분매각, 포스코하이메탈·포스코엔지니어링 등 6개사가 다른 계열회사로 흡수·합병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SO사업자 7개를 현대HCN으로 흡수·합병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집단은 SK(96개), 롯데(90개), CJ(70개) 순이다.


대기업집단 내에서도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간 자산·매출액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위 4대 집단은 전체 대기업집단의 자산 52.7%, 매출액 56.2%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자산은 1.9%포인트, 매출액은 3.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9.9%에서 72.7%로 7.2%포인트 줄어들었다.

공정위는 올 하반기 이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1개 집단 외에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대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총수 사익편취 규제, 공시의무 등이 적용된다.

공정위는 "지정 집단의 계열회사 전체에 대한 소유지분 및 출자현황 등을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