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사진=머니S DB
한국거래소. /사진=머니S DB
한국거래소가 외국인 장내파생상품 거래의 주문·결제를 일괄 처리하는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와 개인투자자의 현물자산 헤지거래를 위한 헤지전용계좌를 도입한다. 이로 인해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파생상품 거래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을 지난 2일 개정해 다음달 26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우리나라에서 펀드별로 계좌를 일일이 따로 만들어야 하고 외국인 개인투자자도 글로벌 증권사에 계좌가 있어도 한국 증권사에 별도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앞으로는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해 국내에 개별적으로 직접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장내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나 증권사에 여러 매매거래를 모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비거주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며 기존 위탁계좌를 이용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미결제약정을 통합계좌로 이관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현물자산 헤지거래를 위한 헤지전용계좌도 도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헤지전용계좌를 이용하면 기본예탁금 없이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계좌를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가 1·2단계 교육(30시간)과 모의거래(50시간)를 이수하면 거래할 수 있다. 증권계좌에 예탁자산(주식 또는 ETF)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헤지전용계좌를 이용해 기본예탁금 예탁 없이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보유한 현물자산 범위 내에서 헤지 목적으로 ▲주식선물·옵션 ▲코스피200선물·옵션(미니포함) ▲코스닥150·섹터지수선물 등을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