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손쉽게 돈을 굴릴 수 있는 모바일금융시대가 도래했다. 시간을 쪼개 은행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상품에 투자하고 수익을 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저금리 기조에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받길 원하는 고객은 우대금리 혜택을 갖춘 모바일금융에 주목한다. 스마트폰 이용이 낯선 노년층도 모바일에서 체계적인 은퇴설계가 가능해져 관심이 높다. ‘발품’보다 ‘손품’이 더 중요해진 시대,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금융으로 재테크에 나서보자.


◆핀테크기술로 재테크 레시피 완성

# 직장인 박모씨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바일적금에 가입했다. 자유적립식 상품에 급여이체, 카드·아파트관리비 결제 등을 연계했더니 우대이율이 더해졌다. 여기에 보험상품을 무료 가입해 재테크 패키지구성을 완성했다.


모바일금융의 특징은 소비자중심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점이다. 고객이 직접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 등을 입맛에 맞게 선택해 운영하므로 만족도가 높다.


KB내맘대로적금.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내맘대로적금.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KB내맘대로적금’은 나만의 개성을 담은 스마트폰·인터넷전용상품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상품설계과정을 ‘피자 만들기’처럼 단계적으로 나눠 재미를 더했다. 상품가입은 피자가게에 입장해 2가지 ‘피자 도우’로 구성된 저축방법(자유적립식, 정액적립식) 중 1가지를 선택하면서 시작한다.

계약기간(6개월 이상~36개월 이내)과 저축금액(정액적립식 1만원 이상, 자유적립식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이내)을 자유롭게 정한 후 9가지 ‘피자 토핑’으로 구성된 우대이율 조건을 선택하면 최고 연 0.6%포인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KB내맘대로적금은 모바일에서 재미있고 간편하게 운용할 수 있어 출시 6개월 만에 10만좌 돌파, 지난달 말 기준 잔액 7000억원 적립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모바일상품에 금리혜택을 더했다. 목돈이 필요한 고객은 ‘하나머니세상적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1%에 우대금리가 최대 1.8% 추가돼 최대 연 2.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머니세상정기예금’은 최대 연 2.24%(4일 기준, 세전)를 제공한다.

두 상품은 이자수익에 따른 원천징수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머니(포인트)로 돌려줘 세금부담도 덜어준다. 하나머니는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지인들과 자유롭게 주고받기, 출금 등이 가능해 포인트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탑재한 로보어드바이저 전용 모바일금융상품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가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엠폴리오(M-Folio)를 선보였다.

자산이 적어도, 자산관리방법을 몰라도 내 손안에 로봇PB(프라이빗뱅커)가 알아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고객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기존 투자상품보다 손실 리스크를 낮추고 적정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데다 기존에 보유한 자산을 분배해 투자 리밸런싱이 자유롭다.

NH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NH로보-프로(Pro)’를 운용한다. 퇴직연금에 특화된 금융공학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뮬레이션을 가동하고 그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은퇴설계는 현재연령·입사연령·소득수준 등 정보와 부동산·부채·기타 금융자산 등을 입력하면 퇴직 시점부터 예상사망연령까지 수입·지출금액을 추정해 노후자산이 부족해지는 예상시기와 규모를 산출한다. ▲가입자 자산배분 점검 ▲투자 포트폴리오 제시 ▲목표수익률 자산배분 설계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자산 마련에 안성맞춤이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모바일 전용 위비아파트대출, 위비잔금대출 출시.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위비뱅크, 모바일 전용 위비아파트대출, 위비잔금대출 출시. /사진제공=우리은행
SC제일은행 30초만에 해외송금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 출시. /사진제공=SC제일은행
SC제일은행 30초만에 해외송금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 출시. /사진제공=SC제일은행

◆대출도 한번에, 환차익도 노려볼 만

모바일금융은 수신·투자상품 운용에서 금리경쟁력을 갖춘 대출상품 판매로 확대됐다. 저금리 금융환경에선 대출이자를 줄이는 빚테크가 중요해진 만큼 낮은 이자가 강점인 모바일대출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은행의 ‘위비부동산대출시리즈’는 부동산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하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대출을 모바일에서 판매한다. 아파트·전세·중도금·잔금대출 신청 시 대출금리를 영업점보다 0.1%포인트 더 낮게 적용해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였다.

대출거래 편의성은 덤이다. 통상 대출은 은행창구에서 여러 서류를 동반한 깐깐한 심사를 거치지만 모바일대출의 경우 전자약정시스템을 거쳐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에서 한번에 이뤄져 위비부동산대출시리즈 판매액은 지난달 38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금융의 알짜혜택은 송금거래에서 극대화된다. 모바일송금서비스는 실시간 환율과 주요지수 차트, 통화별 변동성 등 외환시장 정보를 제공해 환테크가 복잡하고 골치 아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30초 만에 해외송금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미화, 엔화, 유로화, 위안화, 파운드화 등을 90% 이상 우대환율로 매매할 수 있다. 또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환경에 환율 급등락을 활용한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외환서비스’에 목표환율매매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에 목표로 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알아서 환전해주고 외화계좌와 원환계좌에 자동이체해 편의성을 확대했다. 목표환율 알림기능도 탑재했다. 원하는 환율에 맞춰 간편하게 해외로 송금하거나 외화를 사고 팔 수 있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외환시장에서 투자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금융시대에 모바일상품을 활용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손쉽게 금융거래하고 알짜혜택을 챙길 수 있는 모바일금융생활로 재테크를 완성하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