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4월 청년실업률이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 시장이 장기간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전문·기술 서비스 업종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산업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청년실업률은 11.2%를 기록했다.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2015년 10.2%, 2016년 10.9%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년들 고용 상황이 지난달만 특이한 것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조업,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 같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에 민간에서의 채용 수요가 부족한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전체실업률 역시 4.2%로, 4월 기준으로 2000년 4월 4.5%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19세(-1.5%), 50대(-0.1%)에서 하락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17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3월에는 실업자가 전년 대비 1만2000명 감소했으나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2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0만명 대를 회복한 것은 2015년 12월(49만5000명) 이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6만2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업(3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빈 과장은 "지난달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올라간 것은 과거에 취업을 하지 않던 인구가 경제 활동에 참여하며 노동시장이 활발해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결과에 '별로 놀랍지 않다' 등 결과를 언급하는가 하면 '중소기업인데 아무리 구직 공고를 내도 이력서가 들어오지 않더라' 등 결과에 공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자리도 문제지만 임금도 문제다' '중소기업 연봉이 대기업 연봉의 80%만 돼도 이렇게까지는 안될 것이다'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직장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문제다' 등 문제점을 제시하는가 하면 '청년 실업률을 논하기에 앞서 직업에 귀천이 없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앞서야 하지 않나 싶다' '소득 격차 해소가 이뤄지면 청년실업률은 자연히 낮아질 것이다' 등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