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최근 들어 한반도에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국내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들은 언제 어디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지진대책 재점검에 나서며 내진 보강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및 도로시설물 내진보강, 지진대응체계 강화에 약 6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최근 두 차례 연속 지진이 발생한 대전시 역시 지진 재해 방재 역량 강화를 위해 1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600회가 넘는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경주시의 국립경주박물관 역시 내진보강 공사를 통해 전시유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공공·민간건물의 내진설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전체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추후 설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축법상 건축물 내진설계는 지난 1988년 첫 제정 이후 4차례 개정을 거치며 의무대상 범위를 확대해왔고 현재 2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인 신축건축물의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1988년 이전 지어진 건축물과 1988~2005년까지 지어진 3층 이상 5층 이하 건축물은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병원, 학교 등 주요 건물의 내진설계가 기준에 못 미친 경우가 많은 만큼 내진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신규 건축물 역시 내진설계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건설 트렌드로 형성되는 추세다. 이에 건설사들은 최신 내진기술을 도입하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요자의 요구가 바로 반영되는 신규 분양 시장에서 더욱 눈에 띄는 모습이다.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에는 리히터 규모 7.51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에 적용된 내진설계는 원자력발전소 주요 안전계통에 적용하는 내진성능 리히터 규모 7.0 보다도 높은 정도로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수준의 큰 피해에도 견딜 수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이달 분양 예정인 복합주거문화단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는 진도 9.0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시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는 만큼 대림산업은 탄탄한 내진설계를 통해 안전한 단지 구성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동일토건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지구에 마련하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에도 규모 6.5까지 견디는 내진설계가 적용된다. 지난 3월 인천시 연평군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던 만큼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의 내진설계는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