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랜섬웨어 개발 완료된 듯… 변종 280여개 발견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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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변종 랜섬웨어. /사진=뉴시스 |
무섭게 번지던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확산속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가 변종을 통한 재차공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1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우려했던 ‘블랙먼데이’는 없었다.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월요일을 기점으로 워너크라이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아시아와 유럽에서 적은 수의 감염사례만 보고됐을 뿐이다.
이 현상에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정부기관과 기업, 병원 등에서 워너크라이 감염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우리 정부도 지난 주말 보안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연계해 랜섬웨어의 샘플을 확보, 연구조사를 거쳐 국내 기업에 전달한 바 있다. 감염가능성에 대비해 주말동안 준비한 것이 통한 셈이다.
유로폴 관계자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워너크라이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워너크라이의 공격이 최초로 발견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도 공격받은 47곳 가운데 40곳이상이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의 변종이 280개가량 발견된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새로운 워너크라이가 이미 개발된 것으로 판단, 2차 공격 조만간 시작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킬 스위치’ 발견으로 워너크라이의 확산세를 막은 영국의 한 보안전문가는 “2세대 워너크라이가 이미 개발됐고 1세대의 약점을 모두 보완한 상태”라며 “최대한 빠르게 백신을 제작하고 윈도 업데이트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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