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커제 대결, 오늘(23일)부터 3판… 최근 '60전 무패'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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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리치 매치' 알파고와의 5번기 네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에게 데미스 하사비스(오른쪽)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알파고와 커제의 대결이 오늘(23일) 열린다. 지난해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던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현재 세계랭킹 1위 기사인 중국의 커제와 대결을 벌인다.
구글 자회사로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알파고는 커제 9단과 3판, 그 다음 세계대회 우승자 5명으로 구성된 팀과 대결을 벌인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당시 알파고의 압도적인 기량에 이세돌 9단의 1승이 오히려 큰 화제가 될 정도였다. 특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앞서 자신감을 표출하던 커제 9단도 경기가 끝난 뒤 신중한 태도로 전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알파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터넷 바둑사이트에서 바둑기사 60명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커제 9단 역시 인터넷 대국에서 알파고에게 3판 모두 패했다. 게다가 알파고가 지난해 이후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기력이 더 올라간 것으로 알려져 커제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9단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중국의 구리 9단 역시 인터뷰에서 "1년 새 진화한 알파고를 상대로 커제 9단이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독일에서 가진 강연에서 "인간의 기보를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의 두번째 버전(2.0)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구글은 머신러닝 기법을 자사의 여러 기술로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구글은 데이터 입력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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