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못하는' 괭생이 모자반, 중국 남부해역서 주로 발생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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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2일 시험조사선과 드론을 이용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중국해 북부해역과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2~5m) 가 밀집돼 수㎞의 띠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
괭생이 모자반이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다. 7~8월 피서철을 앞두고 제주 해안에 괭생이 모자반이 밀려오면서 행정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괭생이 모자반은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잎이 가늘고 긴 것이 특징이다. 제주지역에서 음식으로 해먹는 참모자반과 달리 먹을 수도 없다. 특히 해안에 유입되면 경관을 헤치고 악취까지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통한다.
심지어 선박 스크루 등에 감기면 조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행정당국에서는 해마다 괭생이 모자반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괭생이 모자반은 올해 2월에도 이미 중국 남부 해역에서 대거 발생해 제주로 유입됐다. 당시 행정당국은 굴삭기 등을 동원해 해안에 쌓인 괭생이 모자반 수십톤을 걷어내야 했다.
2년 전인 지난 2015년에도 제주 북부 해안에 2만톤에 이르는 괭생이 모자반이 흘러들어왔다. 당시에도 중국 남부 해역에서 발생한 괭생이 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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