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경찰서. /자료사진=뉴시스
성동경찰서. /자료사진=뉴시스

서울 성동경찰서는 28일 소속 경찰관 4명이 27일 밤 10시4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보이는 A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A씨가 저항했고 이에 얼굴·팔 등에 상처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을 붙잡고 있다며 수백만원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뒤 피해자와 함께 범인과 옥수역 인근에서 만나기로 했고 약속 장소에서 힙색을 매고 이어폰을 꽂은 채 통화를 하고 있던 A씨를 피의자로 지목해 검거를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경찰들이 무리 지어 다가오자 겁을 먹었고 납치범으로 오인해 도망치려고 했다. 경찰들은 A씨를 붙잡고 땅에 넘어뜨려 체포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얼굴·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이 다짜고짜 목을 조르고 얼굴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인으로 인한 체포였음이 밝혀졌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찾아가 사과를 했으며 관련된 경찰관들에 대한 내부 감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