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들. 정유라씨(맨 왼쪽)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유라 아들. 정유라씨(맨 왼쪽)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유라씨(21)가 31일 오후 3시5분쯤(이하 한국시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정씨 아들은 동행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덴마크 보모 보호 아래 현지에 체류하다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4시8분쯤 네덜란드 스키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26편 기내에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이 특별수사본부 소속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의해 집행된 셈이다.


정씨는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스키폴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원칙적으로 한국 국적기는 한국 영토로 인정돼 우리 사법기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정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이 아닌 보안구역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에 압송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시 비리, 삼성 뇌물수수, 해외 재산 은닉 등 혐의 전반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정씨는 국정농단 수사가 본격 진행되기 이전 독일로 도피했고, 지난해 9월28일 덴마크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1월2일 현지 경찰에 체포·구금됐고 송환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지난 24일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한국행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