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이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이달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45% 상승했다.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 서울 재건축아파트를 대표하는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일반아파트도 실수요가 늘며 매매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새정부 출범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자의 문의가 부쩍 늘었지만 매도인들은 앞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호가를 높이며 거래를 미루는 모습이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 1.39% ▲강남 0.71% ▲서초 0.66% ▲송파 0.52% 등 강남4구가 주간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노원 0.42% ▲성동 0.41% ▲광진 0.39% ▲동작 0.35% 등도 아파트값이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 0.24% ▲평촌 0.08% ▲판교 0.08% ▲일산 0.07% ▲파주운정 0.05% ▲산본 0.02%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 0.19% ▲과천 0.14% ▲광명 0.13% ▲하남 0.12% ▲평택 0.06% ▲양주 0.06% ▲남양주 0.04% 올랐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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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은 ▲강동 1.33% ▲동작 0.28% ▲송파 0.21% ▲노원 0.19% ▲동대문 0.15% 순으로 뛰었다.

신도시는 매매시장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분당 0.11% ▲평촌 0.10% ▲산본 0.04% ▲일산 0.03% ▲위례 0.03% 순으로 상승한 반면 동탄(-0.22%), 파주운정(-0.03%)은 공급과잉 리스크가 커지며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 0.17% ▲안양 0.16% ▲광명 0.08% ▲구리 0.05% ▲성남 0.05% ▲군포 0.04% 상승했다. 반면 과천(-0.21%), 양주(-0.08%), 화성(-0.06%), 남양주(-0.04%)는 떨어졌다.


문재인정부 1기 내각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다. 새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부양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국토부장관 내정은 부동산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구체화되지 못했던 부동산 관련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서울 아파트시장 과열의 원인은 새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해 보인다. 문재인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시장에서 현재의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김 후보자 지명 이후 1300조원을 초과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상보다 강한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다면 시장 냉각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급한 마음으로 과열된 시장에 편승하기보다는 한걸음 물러나 냉철하게 부동산시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