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러, '동시다발 공격' 12명 사망… IS 배후 주장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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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7일(현지시간)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2명 사망했다. /사진=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캡처 |
이란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7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이란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의회 건물에 4명의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란 내무부는 괴한들이 여성옷을 입었고, 방문자 통로로 건물에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괴한들은 인질을 다수 붙잡았고, 최소 1명은 4층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당국이 상황을 통제할 때까지 산발적으로 총성이 계속 들려 교전도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거의 같은 시각에 테헤란 남부에 있는 이슬람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영묘에서도 자살폭탄 테러와 총기 공격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괴한들은 공격이 시작된 지 약 5시간 뒤인 오후 3시쯤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모두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IS 소탕전에 관여하고 있다. IS는 테러 후 동영상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IS가 이란에서 벌어진 공격에 자신들의 개입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비교적 테러에서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던 테헤란까지 공격대상이 되면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호메이니 영묘를 공격한 것은 이 장소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호메이니는 1979년 친서방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혁명을 이끌었으며, 이후 10년간 최고 지도자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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