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브렉시트 협상' 가늠자… 집권보수당 과반 확보 총력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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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이 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사진=영국 가디언 캡처 |
영국 총선이 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번 영국 총선은 결과에 따라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3시~9일 오전 6시) 사이 영국 전역 4만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가 종료되는 대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은 2015년 총선을 치른 지 2년 만에 조기 총선을 치른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집권 보수당 의석 확대를 통해 브렉시트 협상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조기 총선을 직접 요청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 전체 650명을 다시 뽑게 된다. 현 의석은 보수당 330석, 노동당 229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54석, 자유민주당(LD) 9석 등으로 나뉘어 있다. 집권 보수당이 이미 과반(326석)을 확보하고 있으나 메이 총리는 세력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기총선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판세가 혼전 상황이라 보수당의 자충수가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선 하루 전인 7일 나온 현지 여론조사 업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모두 차이가 커 확실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베이션은 보수당 41% 대 노동당 40%, 유거브는 42% 대 35%, 콤레스는 44% 대 34% 등으로 결과가 엇갈렸다. 다만 서베이션이나 유거브의 조사대로 42% 이하 지지를 얻을 경우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보수당이 만약 과반 달성에 실패하게 되면 영국은 '헝 의회'(Hung parliament, 과반의석 확보 정당이 없는 의회)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브렉시트 협상은 물론 국정 전반에 집권당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어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의석 수를 늘려 반대파의 의견을 누르고 예정대로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은 모두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관세동맹 탈퇴) 방침을 반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브렉시트를 반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EU를 떠나더라도 단일시장에 잔류하고 영국 내 EU 회원국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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