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홍 잠수사. 전남 진도군 '세월호 기억의 숲'에 설치된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의 동상. /사진=진도군 제공
김관홍 잠수사. 전남 진도군 '세월호 기억의 숲'에 설치된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의 동상. /사진=진도군 제공

'세월호 의인'으로 불리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동상이 전남 진도군 '세월호 기억의 숲'에 세워진다.

진도군은 오는 17일 오후 3시 김 잠수사의 1주기에 맞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 있는 '세월호 기억의 숲'에서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들을 수습하기 위해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잠수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부상과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서 민간 잠수사들의 명예회복과 치료를 위해 활동하다 지난해 6월17일 오전 7시52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동상은 '이제시작 아카데미' 최인호 작가가 그의 높고 고귀한 행동을 널리 알리고 잊지 않기 위해 사비로 제작했다. 2014년 서울국제조각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방준호 조각가와 후배 이중호 조각가가 6개월간 작업해 완료했다.

제막식에는 김 잠수사의 부모, 4·16가족협의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이동진 진도군수, 이제시작 아카데미 회원 등이 참석한다. 당일 오후 1시 목포역 광장에서 제막식 장소까지 이동하는 버스도 준비했다.


한편 동상은 진도항 인근에 조성되는 '국민해양안전관'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