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자궁경부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보건당국이 만 12세 여성 청소년 대상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이 30%대에 그쳐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해줄 것을 권고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2004~2005년생 HPV 1차 접종대상인구 43만7669명 중 35.7%(15만6171명)만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청양군(73.7%), 전남 장흥군(72.0%), 경북 군위군(62.4%), 충남 논산시(61.4%), 강원 영월군(61.3%) 등 순으로 접종률이 높았고, 경기 과천시(22.2%), 전북 정읍시(23.0%),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24.1%), 경기 가평군(25.5%), 경남 거창군(25.6%) 등 순으로 접종률이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률이 높은 곳은 지역 내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의 협조가 잘 이뤄져 학부모에게 한 목소리로 접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접종 안내 우편물을 7월초 여름방학 전에 개별 발송해 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매년 약 3만5000명의 환자가 발생해 약 900여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 중이다. 여성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 9위다. 감염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 암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만 12~13세 시기를 놓치면 1회 접종당 15만~18만원의 본인 부담이 소요되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며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