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2기 돌풍… 김민준, 사상 첫 2개 등급 월반 기염

경륜훈련원 22기 신인들이 무더기 승급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밝힌 '2017 하반기 등급심사'에 따르면 22기는 16명 중 13명이 승급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김민준은 한 시즌 2번(선발→우수→특선)의 특별승급자로 기록됐다. 김민준의 특별승급은 한층 강화된 특별승급 기준(2회차 연속 입상→3회차 연속 입상)을 따른 것으로 의미카 크다.


이번 등급심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해 6월11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한 것이며 조정등급은 광명경륜 기준 26회차(7월7일)부터 적용된다.

심사결과, 승급자 19명 강급자 18명 등 총 37명의 등급이 조정됐다. 승급자 19명 중 13명이 22기다.


이번 심사에서 주목할 점은 상반기 대비 등급조정 인원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승급 35명, 강급 92명 등 총 127명이 자리를 이동한 반면 하반기에는 총 37명에 그쳤다. 이는 경주결과 4위 선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당 ±2점씩 득점을 부여하던 것을 올 시즌부터는 ±1점씩으로 변경, 경주 득점 편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2, 3착만 꾸준히 해도 쉽게 승급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승급의 문이 좁아진 만큼 강자들의 집중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원 변경 폭이 좁아 경주 분석에 대한 혼선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선급… 22기 신예 돌풍 주목

먼저 특선급의 경우 22기 수석 졸업자인 최래선을 비롯해 8명이 명함을 내밀었다. 우수급에서 내로라하는 자력승부형일지라도 특선급에 올라와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등급이라도 기량차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종진과 성낙송을 중심으로 한 현 최강자들과의 접전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22기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는 견해가 있다. 승급과 함께 6경주에서 3회 입상한 정해민이 말하듯 강준영, 김민준, 최래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추세다. 이들은 결승을 제외한 일반 일요 경주의 축으로 꼽힌다. 특선급에서의 적응력을 어떻게 높이느냐에 따라 제2의 성낙송과 정하늘(이상 21기)이 나올 수 있다. 또 홍현기와 진성균은 경기력에 따라 2착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급·선발급… 기량 평준화·강급자 촉각

우수급에서는 특선급에서 강급한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 강급자는 최민호 등 8명이다. 고요한, 윤현준, 정윤건, 김용해 등은 모든 전법을 소화하는 이른바 멀티플레이형으로서 안정감 있는 경주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상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거나 최근 기량 기복이 있는 선수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고종인을 포함해 11명이다. 신인들이 대거 포함된 특선급 승급자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박진철 등 22기 승급자들은 예외다. 고종인, 최원호, 문현진, 김재국 등은 본인의 노력 여부와 편성에 따라 파란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강급한 선수는 김성헌을 포함해 10명이다.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내려온 강급자 못지않게 이들 전력 역시 상당하다는 평이다. 또한 우수한 22기 신인들이 승급해 자리에 없다는 점도 호재다. 자력승부형으로는 김성헌, 강대훈, 구동훈, 이상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