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죽을 짓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웜비어 죽을 짓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의 한 교수가 북한 송환 엿새 만에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 "틀림없이 죽을 만한 짓을 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캐서린 데트윌러 델라웨어대 교수는 지난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토 웜비어에 대해 "부유하고 생각없는 젊은 백인 남성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데트윌러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아이들은 실제 교과서를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성적으로 징징대는 부류"라며 "그(웜비어)의 부모는 그가 갖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라게 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라면 부유하고 생각 없는 젊은 백인 남성이 여성을 강간해도 무사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델라웨어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데트윌러 교수의 시각은 델라웨어대의 가치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그의 일부 발언은 "특별히 고통스럽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데트윌러 교수는 많은 이들의 항의에 반박하면서 "내가 정말 틀린 것인가"라며 "(웜비어가 아닌) 억압적인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입장을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라. 그들은 북한인들이고,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